2009년 7월 13일 월요일

타고난 재능, 끊임없는 노력은 성공을 보장하지 못한다.

사람들은 눈에 드러나는 부분에만 현혹되는 경향이 있다.

 

사람들은 성공한 사람들에 겉으로 드러난 부분을 관찰하고는 그 성공한 사람들은 타고난 재능이면 재능 또는 끊임없는 노력이면 노력에 의해 성공했다고 규정짓는다. '학교 다닐 때에, 누구는 노력파야 또는 누구는 천재라서 따라가기 힘들어.' 이런 말들을 친구들과 함께 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이와 같은 이분법으로 생각하는 것이 성공 원인의 전부일까?  성공을 하기 위해, 노력도 다 했고 어느 정도 재능도 있다면 무조건 성공하는 보증 수표가 될 수 있을까?

 

 

필요조건 vs 충분조건

 

고등학교 수학 교과과정 중 필요 충분 조건이라는 항목이 있다.

'A 이면 B 이다.'라는 명제가 존재한다면 A는 B가 되기 위한 충분한 조건을 갖췄다.

또, B는 A의 필요조건이다. 다시 말해 A가 되기 위해서는 B라는 요소가 필요하다.

 

갑자기 뜬금없이 수학 교과과정을 끄집어낸 이유는

말콤 드레드웰은 사람들이 이야기 하는 성공의 비결은

성공에 대한 충분조건이 아니라 필요조건이라는 사실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말콤 드레드웰은 세상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뛰어난 재능이 있으면 성공해.', '끊임없는 열정과 노력만 있으먄 성공할 수 있어.'라는 것이 아니라

성공하려면 뛰어난 재능도 있어야 해 + 성공하려면 끊임없는 노력도 필요해 + 성공하려면 α도 필요해

라고 이야기 하고 있기 때문이다.

 

 

α는 행운

 

사회적으로 성공하려면 행운(운명)도 필요하다. 드래드웰은 기회라고 표현했지만, 기회라고 하기에는 사람이 선택할 수 있는 적극적 행동이 관여할 수 있는 요소가 지나치게 적기 때문에 행운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조셉 플롬에게 배우는 세 가지 교훈'이라는 장에서, 성공하는 사람들은

자기 정체성(능력, 그들의 문화, 세대, 집안내력 등)을 가지고 있다보니, 어느 순간 그 정체성에 대한 공급이 줄고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순간(통계학적 행운)이 찾아왔다고 했다. 하지만, 그 누가 그런 통계학적 행운이 올거라고 예측이나 할 수 있다는 말인가?

 

그래서, 이 책의 주장을 끄집어 내자면,

인간의 재능, 노력 역시 중요하지만 어느 정도 수준 이상(IQ 120과 IQ 200은 탁월한 논문을 쓰는 데 별 차이 없음)에서는, 시스템적 오류, 문화적인 요소, 통계학적인 수요와 공급 등의 요소가 성공에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주장한다.

(최인철 교수님은 감수사에서 '저자는 직원들과 아이들에게 후천적 재능과 가능성을 계발할 시간을 충분히 줄것을 요구한다'라고 확대 해석하고 계시긴 하다.)

 

 

진인사 득천명

 

행운이 전부라고 치부하기에는, 인간은 너무나 나약한 존재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싶진 않다.
그래서 이 책의 주장 아닌 주장들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성공론 적인 측면에서는

10,000 시간만 미쳐보자.
10,000 시간을 해서 안된다면 재능이나 행운이 없는 것이니, 접자.


사실 이 내용은 예전에 읽었던 펀드매니지먼트 라는 책에서 저자가 머릿말에서 언급한 이야기이다. 이와 유사한 10,000 시간의 법칙을 글래드웰 역시 언급하며, 이 시간이 성공에 필요한 최소한의 노력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소위 성공했다는 사람들은 신동이라는 소리를 들었던 모짜르트를 포함해서 그 자신의 일에 최소 10,000시간 이상의 노력을 할애하였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피터 드러커 역시 그 자신의 프로페셔널리즘을 위해, 전문으로 했던 영역을 매 3년마다 바꿨음이 생각이 난다.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타산지석하자.
미묘한 대화와 직설적 대화 모두를 즐기자.
인사이트를 갖기 위해서는 다 방면으로 고민하자.


드래드웰은 탁월한 성과를 내는 outlier를 문화인류학, 사회과학, 생태학 등의 다양한 잣대로 비교하고 있으며, '아시아인의 근면 성실을 본받자'라는 주장을 은근히 하고 있다. (그는 10,000시간의 법칙을 다시 언급하며, 아시아인의 벼농사 문화로 인해 10,000시간의 법칙을 수용할 수 밖에 없는 문화가 형성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요즘 오바마 대통령의 한국 따라잡기가 괜히 나온 것은 아닐 듯 싶다.) 이와 같은 타산지석하는 자세를 수용해야 한다. 번역자는 '서구인들의 평등함과 여유를 배우자'라는 형태로 에필로그를 쓰고 있다.

 

미묘한 대화(완곡 어법)와 직설적 대화 모두를 즐겨보자. 미묘한 대화는 상대방에 대한 배려 측면에서는 좋지만, 급격하게 변화하는 상황에서는 직설적인 대화로 충분히 인지를 하자. 여기서 저자는 대한항공 여객기의 추락사례의 블랙박스를 분석하면서 그 원인을 미묘한 대화를 할 수 밖에 없는 한국 문화의 유산이라고 분석을 하고 문화 역시 행운의 한 요소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사실 결과적으로 보면, 부기장과 기관사가 두 말하기 방법 모두에 능하였다면, 그 상황은 참사로 이어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드래드웰의 인사이트에 혀를 내둘렀다.

사례로 든 하키선수 생일의 January effect (프로 하키 선수들에는 생일이 1월 생이 많음)을 비롯하여, 일반인들은 납득할 만한 통계적 오류를 하나하나 끄집어내며, 1월 생들은 시스템의 오류로 인한 누적적 이득(10,000시간의 법칙)으로 혜택을 보게 되었다는 사실을 밝혀낸다.

 

 

김현정 양이 선물해준 덕분에 오랜만에 재미난 책을 읽었다는 생각이다.

0 개의 댓글:

댓글 쓰기